홍산지질과학박물관:새소식
박물관 소식
     공지 사항
     포토 로그
     지질학 정보
     지구 사랑방
     자유 게시판
     관련 사이트
 
   지질학 정보
 
작성일 : 19-02-25 16:52
경남 진주에서 피부 자국까지 완벽한 공룡 발자국 화석 세계 첫 발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74  

경남 진주에서 피부 자국까지 완벽한 공룡 발자국 화석 세계 첫 발견

    
2019년 02월 19일 14:27  
미니사우리푸스의 복원 상상도. Zifeng Wang 제공
미니사우리푸스의 복원 상상도. 몸길이 30cm 미만으로 닭보다 작다. Zifeng Wang 제공
경남 진주에서 피부 자국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공룡 발자국 피부 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공룡의 발바닥 피부가 생생하게 밝혀진 것은 물론, 공룡이 걸을 때 피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수 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과학교육과 교수)와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장 공동연구팀은 미국, 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주 정촌면 뿌리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구역의 1억 1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지층(진주층)에서 초소형 육식 수각류 공룡의 발바닥 피부 흔적화석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4일자에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발자국 화석은 5개의 발자국 중 네 개는 걸음걸이가 그대로 남은 ‘보행렬’ 화석으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만 발견된 초소형 육식 수각류 공룡인 ‘미니사우리푸스’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다. 미니사우리푸스는 발자국 평균 길이가 2.4cm로, 몸 길이는 닭보다 작은 최대 28.4cm 정도로 추정된다. 보폭은 발 길이의 약 10배 정도로, 시속 8.19~9.27km의 빠른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1억 년 전 지층에서 주로 발견됐는데, 이번에 1억 1000만 년 전 지층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번 화석은 가장 완벽한 발자국 화석으로, 발바닥 피부까지 완벽하게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렬을 이루는 4개의 발자국 모두 피부가 남아 있으며, 표면에 지름 0.5mm 미만의 아주 작은 돌기가 가득하다. 공룡의 ‘지문’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연구팀은 “초식, 육식공룡의 발자국 화석에서 피부가 일부 발견된 적은 기존에도 많았지만, 발자국 전체의 피부가 선명히 남은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말했다.
 
발자국 내 돌기의 기능은 아직 불분명하다. 임 실장은 "이동할 때 마찰력을 내기 위한 용도로, 크기는 체중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과거 공룡 발자국에서 발견된 부분적인 피부 화석에서도 돌기 구조가 관찰된 적 있지만, 크기가 이번보다 더 컸다. 또 2~3번째 발자국 사이의 돌기 구조가 3~4번째 돌기 구조보다 선명한 것도 특징이다. 
 
확대한 미니사우리푸스 발자국 피부 화석. 돌기가 생생하다. 진주교대 제공
확대한 미니사우리푸스 발자국 피부 화석. 돌기가 생생하다.진주교대 제공
이번 발견으로 공룡의 걸음걸이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임 실장은 “동물들 가운데에는 발가락 끝부분만 체중을 실어서 뛰어가는 동물들도 있고, 반 정도만 바닥 지면에 닿으면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며 "시속 8~9 km로 이동하던 소형 육식 공룡이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의 뒷꿈치부터 발가락 끝까지 순차적으로 지면에 닿으면서 걸었다는 것을 이번 화석으로 알 수 있다. 발바닥 피부와 지면 사이에 미끌림과 같은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완전히 밀착되었다가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완벽한 화석을 낳은 환경도 연구 주제다. 논문의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김경수 교수는 “진주층이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발자국 화석들의 보고라는 것을 진주혁신도시 발자국 화석산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뿌리산단 화석산지에는 빗방울 흔적이나 물결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화석이 여럿 발견돼 있다.
 
임 실장도 “척추동물의 발자국 화석분야에서 단연 진주지역의 화석산지가 세계에서 1등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세계 최초의 중생대 백악기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화석,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류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등 7개 이상의 세계적 발자국 화석 기록을 갖고 있는 지역은 진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진주층에서 다양한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단연 당시 환경 덕분이다. 김 교수는 "이 일대는 1억 1000만 년 전 당시 호숫가였던 곳으로, 부드러운 모래에 발자국 찍혀 그대로 건조됐다, 물을 통해 다시 그 위로 모래가 쌓이며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도 "당시 매우 다양한 종류의 척추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었고, 생물다양성이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석화될 때 다른 지각변동이나 자연재해가 없어서 피부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화석이 발견된 진주 정촌 뿌리일반산단에는 세계 최대 밀집도를 자랑하는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있다(본보 1월 28일 보도 '진주서 발견된 세계 최대급 공룡발자국 화석지 사라지나'). 하지만 이 화석산지는 현재 조사가 끝난 뒤 산단 조성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빠져 있다.
 
발견된 화석 전체의 모습이다. 5개의 발자국이 나 있고, 4개는 보행렬을 이루고 있다. -사진 제공 진주교대
발견된 화석 전체의 모습이다. 5개의 발자국이 나 있고, 4개는 보행렬을 이루고 있다. -사진 제공 진주교대

 
   
 


충북 청원군 내수읍 비중리 89번지│ ℡.043-905-2731   (010-5464-2731) │ Page last modified July-15-2011 by JunSeok.